혹시 커피, 맥주, 자몽, 브로콜리 같은 음식이 유난히 쓰게 느껴지거나, 남들보다 미각이 예민하다고 느껴본 적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여러분도 슈퍼테이스터(Supertaster) 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슈퍼테이스터의 정의, 과학적 원리, 자가진단법, 그리고 미각과 건강의 관계까지 쉽고 재미있게 정리해 드릴게요.
슈퍼테이스터란 무엇인가? (정의·유래·과학적 발견)
슈퍼테이스터(Supertaster)는 남들보다 특정 맛, 특히 쓴맛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이 용어는 1990년대 미국 플로리다 대학의 심리학자 린다 바토셕(Linda Bartoshuk) 박사의 연구에서 처음 과학적으로 정의되었습니다.
슈퍼테이스터는 선천적으로 미뢰(혀의 맛봉오리)가 평균보다 많고, 미각 수용체의 민감도가 높아 쓴맛, 단맛, 짠맛, 신맛, 감칠맛 등 다양한 맛을 더 강하게 느낍니다. 특히 TAS2R38 유전자와 6-n-propylthiouracil(PROP)이라는 화학물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 세계 인구의 약 25%가 슈퍼테이스터에 해당하며,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높고, 아시아·아프리카·남미 인구에서 더 많이 발견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미각의 3가지 유형과 나의 위치
사람의 미각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 슈퍼테이스터(Supertaster): 미뢰가 30개 이상, 쓴맛·단맛·짠맛 등 모든 맛에 예민. 음식의 풍미와 자극을 강하게 느낌.
- 평균 테이스터(Average taster): 미뢰가 15~30개, 인류의 약 50%가 해당. 대부분의 맛을 평균적으로 느끼며, 쓴맛도 어느 정도 견딤.
- 비테이스터(Non-taster): 미뢰가 15개 이하, 쓴맛·자극에 둔감. 매운 음식, 강한 술, 쓴 커피 등도 잘 먹는 편.
슈퍼테이스터는 브로콜리, 케일, 자몽, 맥주, 커피 등 쓴맛이 강한 음식을 싫어하는 경우가 많고, 식감이나 온도, 향에도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슈퍼테이스터의 특징과 일상 속 영향
슈퍼테이스터는 미각이 예민한 것에 그치지 않고, 일상생활과 건강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 쓴맛, 단맛, 짠맛, 신맛, 감칠맛 등 모든 맛을 더 강하게 느낌
- 브로콜리, 케일, 자몽, 맥주, 진한 와인 등 쓴맛이 강한 음식·음료를 싫어할 확률이 높음
-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보다 담백한 음식, 부드러운 식감을 선호
- 술, 담배, 강한 향신료, 탄닌이 많은 와인 등도 꺼리는 경향
- 음식의 온도, 질감, 향에도 민감해 까다로운 입맛으로 오해받기도 함
흥미롭게도 슈퍼테이스터는 비만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쓴맛에 민감해 기름진 음식, 단 음식, 짠 음식 섭취가 줄어들기 때문이죠. 반면, 쓴 채소를 싫어해 영양 불균형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집에서 해보는 슈퍼테이스터 자가진단
나도 슈퍼테이스터인지 궁금하다면, 집에서 간단한 테스트를 해볼 수 있어요!
1. 미뢰(유두) 개수 세기 테스트
- 준비물: 깨끗한 플라스틱이나 왁스 종이에 펀치로 지름 약 6~7mm 정도의 작은 구멍을 뚫어 준비
- 방법: 혀 앞부분에 종이를 올리고, 구멍 안에 보이는 미뢰(작은 점, 맛봉오리)를 세어보세요. 잘 안 보인다면 휴대폰 플래시를 비추고 사진을 찍어 구멍 안에 보이는 미뢰의 개수를 세면 됩니다.
- 30개 이상이면 슈퍼테이스터, 15~30개면 평균, 15개 이하이면 비테이스터
2. 쓴맛 테스트
- PROP(6-n-propylthiouracil) 용액이나, 자몽·브로콜리·케일·맥주 등 쓴맛이 강한 음식을 먹어보고 남들보다 더 쓰게 느껴진다면 슈퍼테이스터일 확률이 높아요
3. 일상 행동 체크
- 쓴맛, 단맛, 짠맛, 신맛, 매운맛, 향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체크
- 음식의 온도, 질감, 냄새에도 예민한 편인지 자가진단
참고로, 여성은 남성보다 슈퍼테이스터 비율이 2배 이상 높고, 아시아·아프리카·남미 인구에서 더 흔하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미각 유전자, 환경, 식습관과 건강
슈퍼테이스터는 TAS2R38 유전자와 미뢰의 수, 그리고 환경적 요인(어릴 적 식습관, 문화 등)에 영향을 받습니다.
- 미각은 나이가 들수록 약해지고, 흡연·뜨거운 음식 등은 미뢰를 손상시킬 수 있어요.
- 반복 경험, 훈련을 통해 쓴맛에 대한 선호도가 바뀌기도 합니다.
- 슈퍼테이스터는 쓴맛에 민감해 채소 섭취가 적을 수 있으니, 다양한 조리법으로 영양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반대로, 비테이스터는 짠맛·단맛·기름진 음식 섭취가 많아질 수 있으니 건강에 주의해야 해요.
미각은 유전자와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누구나 반복 경험과 훈련을 통해 새로운 맛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내 미각을 이해하고 건강하게 즐기는 실천법
슈퍼테이스터든, 평균 테이스터든, 비테이스터든 각자의 미각을 존중하며 건강한 식습관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 쓴맛에 민감하다면, 채소를 다양한 조리법(굽기, 찌기, 소스 활용 등)으로 즐겨보기
- 음식의 질감·온도·향 등 다양한 감각을 경험해 보기
- 음식 선택 시 내 미각을 존중하고, 남과 비교하지 않기
- 건강을 위해 짠맛·단맛·기름진 음식 섭취는 적당히
- 새로운 맛에 도전하며 미각의 폭 넓히기
나만의 미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진짜 건강한 식생활의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오늘부터 내 미각을 탐구하며, 더 맛있고 건강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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