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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서사, 청년 정치인의 도전과 변화

by 똑똑한생활 2025.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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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치의 중심에 선 에마뉘엘 마크롱.

30대에 대통령이 된 그의 이야기는 기존 정치의 틀을 깨고, 청년 정치의 가능성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꼽힙니다.

오늘은 엘리트 교육부터 금융·관료 경력, 비주류 도전, 대통령 당선, 개혁 정책과 논란, 그리고 재선 성공까지 마크롱 대통령의 서사를 따라가며, 우리 시대 청년과 비주류에게 주는 메시지를 정리합니다.


1. 엘리트 교육과 금융·관료 경력, 그리고 정치 입문

출처: https://www.elysee.fr/en/emmanuel-macron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은 1977년 프랑스 아미앵에서 태어나 의사 집안에서 성장했습니다.

학창 시절부터 문학, 연극, 정치에 두각을 나타냈고, 파리의 명문 리세 앙리 4세, 파리10대학(철학), 파리 정치대(Sciences Po), 그리고 프랑스 최고 엘리트 양성기관인 국립행정학교(ENA)를 졸업했습니다.


졸업 후 프랑스 재무부에서 근무하다가, 2008년 투자은행 로스차일드&Co로 이직해 30대 초반에 임원까지 올랐습니다.

이 시기 네슬레와 화이자 간 120억 달러 규모의 인수합병을 성사시키며 '프랑스 금융계의 신동'으로 불렸죠.

2012년 사회당 정부에서 엘리제궁(대통령실) 부비서실장, 2014년 경제산업디지털부 장관에 발탁되어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합니다.


2. 사회당 탈당, '앙마르슈!' 창당과 비주류 도전

마크롱은 2006~2009년 사회당(PS) 당원이었으나, 점차 좌우 진영정치의 한계를 체감하고 독자적 노선을 모색하게 됩니다.


2016년 4월, 기존 거대 정당과 결별하고 '앙마르슈!(En Marche!)'라는 중도·개혁 성향의 신당을 창당합니다.

이 신생 정당은 '전진'이라는 뜻처럼 진보와 보수, 좌우 이념을 넘나드는 정책을 내세웠고, 창당 1년 만에 프랑스 정치의 주류로 부상했습니다.


2016년 8월, 마크롱은 경제장관직을 사임하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합니다.

당시만 해도 "경험 없는 젊은 관료의 무모한 도전"이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변화에 대한 열망이 젊은 리더에게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3. 39세, 프랑스 최연소 대통령 당선의 의미

2017년 5월, 마크롱은 결선에서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을 꺾고 66% 득표로 프랑스 제5공화국 최연소(39세) 제 25대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이는 나폴레옹 3세 이후 150여 년 만에 가장 젊은 프랑스 국가원수 기록이기도 합니다.

더 놀라운 점은 사회당, 공화당 등 기존 거대 정당의 지원 없이, 자신이 창당한 신생 정당의 후보로 대통령에 오른 첫 사례라는 점입니다.
이후 2017년 총선에서 앙마르슈!(LREM)는 350석(577석 중)을 확보하며 압승을 거뒀고, 프랑스 정치 지형을 완전히 뒤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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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혁 정책, 국내외 논란과 '노란조끼' 시위

마크롱은 집권 후 노동시장 유연화, 연금개혁, 기업 친화적 세제, 교육·환경 정책 등 대대적 개혁을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부유층 감세, 연료세 인상 등 일부 정책은 '부자 대통령' 이미지와 함께 서민·중산층의 반발을 불러왔고,

2018년 말 전국적 '노란조끼(Gilets Jaunes)' 시위로 폭발했습니다.

이 시위는 프랑스 전역에서 수십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사회운동으로, 마크롱 정부는 연료세 인상을 철회하고 추가 복지 정책을 내놓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강력한 봉쇄와 백신 정책,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통해 비교적 빠른 경제 회복을 이끌었지만, 여전히 개혁 드라이브와 사회적 갈등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2023년 연금개혁(정년 62→64세), 2024년 총선 패배, 연정 교착 등 최근까지도 프랑스 정치는 마크롱의 개혁과 사회적 갈등이 맞물려 있습니다.


5. 재선 성공과 청년 리더십의 변화상

2022년, 마크롱은 다시 한번 마린 르펜을 결선에서 꺾고 20년 만에 프랑스 대통령 연임에 성공한 첫 인물이 되었습니다(58.5% 득표).
재선 후 마크롱은 유럽연합(EU) 리더십 강화,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 기후변화 대응, 이민·연금개혁 등 국내외 현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2025년 현재도 재임중입니다.


프랑스 내에서는 여전히 '엘리트 출신, 개혁가, 글로벌 리더'라는 평가와 함께,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이라는 비판도 공존합니다.
2024~2025년에는 총선 패배, 의회 교착, 연정 위기 등 정치적 난관에 직면해 있습니다.


하지만 마크롱이 보여준 청년 정치인의 리더십, 비주류의 돌파력, 그리고 변화에 대한 집념은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 청년 정치 지망생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6. 마크롱 서사가 주는 교훈과 오늘날 청년·비주류의 실천 전략

마크롱 대통령의 서사는 엘리트 교육, 금융·관료 경험, 기존 정치권과의 결별, 신생 정당 창당, 그리고 개혁과 논란, 재선 성공, 최근 정치적 위기까지 "변화와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 기존 질서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 길을 만드는 용기
  • 좌우 진영논리 대신 실용적·중도적 접근으로 지지층 확장
  • 실패와 비판, 사회적 갈등 앞에서도 끝까지 자신의 비전을 밀고 나가는 집념
  • 청년·비주류의 목소리를 제도권 정치로 끌어올리는 전략

개인적으로는 마크롱의 서사에서 "젊음은 나이가 아니라 변화에 대한 태도"라는 메시지를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와 청년 정치에도, 기존 질서에 도전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마크롱식 리더십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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